[경향신문] ‘천년 미래’ 흥을 돋우다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399 | 작성일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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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 강릉으로 얼푼 오우야(모두 강릉으로 빨리 오세요).”  

모내기를 끝내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풍년을 기원하는 수릿날(단오·음력 5월5일)이 다가오면서 강원 영동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수릿날을 전후해 1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인 ‘강릉단오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부족국가의 제천의식과 농경의례에서 비롯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가운데서도 명맥을 이어왔다. <고려사>를 비롯, 조선 세조 때 남효온의 <추강집>, 광해군 때 허균의 문집인 <성소부부고> 등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강릉단오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교식 전통문화인 제례와 불교 의식, 무속신앙이 공존해 가장 한국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유구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1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종묘제악, 판소리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다.  

‘2019 강릉단오제’는 ‘지나온 천년, 이어갈 천년’이란 주제로 오는 6월3일부터 10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과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영신행차,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행사와 씨름·그네·투호·줄다리기 대회 등 민속놀이, 단오체험 등 14개 분야의 7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월5일 오후 7시 홍제동 일원에선 단오 주신인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의 위패를 남대천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펼쳐진다. 또 이날 오후 8시 강릉 도심에선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불리는 ‘신통대길 길놀이’가 진행된다. 신통대길 길놀이엔 2만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다양한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남대천 행사장에 마련된 ‘단오체험촌’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창포머리감기, 단오신주·수리취떡 맛보기, 단오부채·관노탈그리기 등 9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강릉단오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면서 각종 공연도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열린다.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기획공연인 ‘소리극 강릉아리랑’을 비롯해 독일, 온두라스, 중국 사천성·덕양시 등 3개국 4개팀의 국외 초청 공연, 전통연희공연, 농악, 사물놀이 등 120여개 공연이 펼쳐진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한 강릉단오제를 앞으로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