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국사성황신 부부를 모시는 영신행차 행렬이 강릉단오장 남산교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모두 일어나 영산홍가를 부르며 맞이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산홍가 시민대합창은 올해 강릉단오제에서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단오 행사의 일환으로 처음 시도됐다. 영산홍가는 대관령국사성황을 맞이하기 위해 강릉 주민들이 횃불을 들고 부르던 강릉의 민요로, 횃불이 마치 영산홍처럼 아름답게 보여 유래된 노래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이 노래를 합창곡으로 편곡했고 이날 영신행차를 기다리며 남산교에 운집해 있던 시민 5,000여명은 강릉시립합창단, 하슬라 은빛소리 합창단 등 6개 합창단 200명의 지도하에 영산홍가를 배우며 국사성황을 기다렸고 신목이 남산교에 들어선 순간 모두 일어나 함께 영산홍가를 부르며 신을 환영했다. 특히 합창단이 앞소절을 선창하면 시민들이 뒷소절을 받쳐 함께 부르는 장면은 감동을 더했다.
김은영(48·강릉시 교1동)씨는 “매년 봐 왔던 영신행차지만 올해는 더 각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문란 강릉단오제위원회 사무국장은 “영산홍가 합창은 시민들이 강릉단오제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의미였는데 많은 시민이 동참해 줘 감사하다”며 “영산홍 노래의 대중화와 활용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201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