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19로 관광경기가
위협받는 것은 접경 지역 뿐이 아닙니다.
지자체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와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기 때문인데요.
여]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인데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지역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계속해서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의복을 차려입은 제관들이 절을 올립니다.
신과 인간의 만남.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국사성황제와 대관령산신제입니다.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많은 시민들이 찾지만
올해는 필수 관계자로 국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입니다.
[스탠드업] 박건상 기자
"강릉단오제 본 행사는 다음 달 10일부터 8일간
온라인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등지에서 열립니다.
다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행사로 진행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
올해도 대면 행사가 어려워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오히려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회가 됐습니다.
[인터뷰...김문란 / 강릉단오제위원회 사무국장]
"신주미 봉정은 옛날엔 쌀로만 냈었는데 이제는 쌀로만 내는 게 아니라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수 없는 서울이나 전국 각지에 계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봉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프로그램 확대는
참여층의 다양화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쌀을 기부받아 진행하는
신주미 모으기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2천700세대가
참여했고, SNS를 통한 참여 인증으로 붐업 효과도
거뒀습니다.
[인터뷰...장혜연 / 강릉원주대 학생]
"이번에 온라인이 많고, 풍등 올리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 참여해보고 개인 블로그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강릉단오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참여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김동찬 / 강릉단오제위원장]
"이것 (온라인 행사)은 단오제 행사를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강릉단오제를 즐길 수 있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천년축제 강릉단오제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지역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