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고물가에 지역축제·야시장 인기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기간 전통시장 가격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슈가 되자 각 지역 축제위원회에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비싼 외식 물가에 나들이에 나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한 축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관광 및 지역축제가 재개되면서 가격과 다양함을 만족시켜주는 각종 먹거리행사는 큰 관심사다. 강원특별자치도로 전환된 도내 시·군에서도 의 각종 지역 축제와 전통시장 야시장 등의 개장이 시작되며 저렴한 축제먹거리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축제먹거리는 비싸다는 편견 없애려 노력
최근 한 방송 예능에서 축제 먹거리 가격 ‘바가지’ 논란에 일선 축제위원회들은 합리적 소비가격을 앞세워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까지 5일간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일원에서 열린 ‘무주 산골 영화제’의 경우 1만원 이하의 음식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주군은 올해부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 지난달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영화제 간식 부스 운영권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조건은 음식 가격과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과 음료와 주류 가격을 참여 업체 전체가 통일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강원지역에서든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열리는 ‘2023년 강릉단오제’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손님맞이에 나선다. 올해는 사전 붐업과 단오의 도심 전역화, 굿당 이전, 단오제의 외형변화, 야간볼거리 제공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타 지역 축제장, 전통시장 등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어 강릉단오제 주최 측은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강릉단오제위원회는 난장에 입주하는 상인들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적절한 음식 판매 가격을 논의했다. 감자전 등 가격의 단오장 바가지요금 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오장 대표 먹거리 감자전의 경우 2장에 1만2000원을 넘지 않도록 했으며 막걸리인 단오주도 1통(1ℓ)에 6000원을 받는다. 또 바비큐의 경우 소·중·대 크기별 판매를 하는 등 소비자들이 공감할만한 음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꼬치 등을 판매하는 스낵 코너 등에도 가격을 공시하도록 했다. 올해 단오장에는 난장 300여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2023년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대에서 열려 도민,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새로운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최근 바가지요금 논란과 고물가 영향으로 이번에 새로 도입된 1인당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막국수·닭갈비 뷔페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축제 방문객들의 만족도와 먹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기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 특산음식요리 경연대회, 어쩌다가요제, 할인 쿠폰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