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온라인 단오제'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491 | 작성일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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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기도 해요.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그런 공포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고 봐주시는 세계 곳곳 여러분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어요.” 14일 방탄소년단(BTS)의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에서 리더 RM이 한 말이다. 90여분 동안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전 세계에서 75만명의 아미가 지켜보며 코로나19로 7개월간 못 한 공연 갈증을 해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즐거움이 아닌 두려움이 됐다. 밖에서의 활동보다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모든 게 불투명해진 상황 속 느끼는 끝없는 두려움, 코로나가 몰고 온 일상의 변화다. ▼천년의 축제 강릉단오제도 코로나19로 온라인 강릉단오제로 전환해 행사를 펼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던 축제의 장이 온라인상으로 이동한 것이다. 신주미 봉정 챌린지로 시작된 2020 온라인 강릉단오제에 강릉사람들은 물론 제주, 전주, 인천 부평 등 강릉단오제와 인연을 맺어 온 전국의 축제조직위원회도 동참했고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함께하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 강릉단오제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 영산홍 챌린지, 단오갈래 챌린지, 단오놀이단 단따라, 단오굿 생중계, 온라인 강릉사투리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고 함께 즐기는 장을 마련한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고, 더욱이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많은 이가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춰 선 전국의 축제, 공연 현장에서도 온라인 강릉단오제가 새롭고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신명이다. 사람들이 저절로 일어나 흥겨운 기분과 멋을 즐기는 축제, 신명은 천년 동안 강릉단오제를 이끌어 온 가장 큰 힘이었다. 온라인 강릉단오제는 어떻게 신명을 살릴 수 있을까? 앞으로의 남은 숙제이기도 하다.


2020.06.16